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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만난 추미애 "꼭 통합해 국민께 희망 드리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예방,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추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해라는 말씀처럼 통합해야지 힘이 생기고 통합해야지만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을 줄 아는 박 대표이신 만큼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박지원 만난 추미애 "꼭 통합해 국민께 희망 드리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예방,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추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해라는 말씀처럼 통합해야지 힘이 생기고 통합해야지만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을 줄 아는 박 대표이신 만큼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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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을 거론하며 양당의 통합을 이야기했다.

추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3당 구도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라며 야권의 통합론과는 거리를 뒀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발언이다. 이에 박 위원장도 "처음부터 한 방 먹었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 위원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위원장은 추 대표에게 "21년 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찾아뵙고 입당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당대표가 되어 무척 기쁘고 반갑다"라며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박 위원장이 김 전 총재를 돕기 위해 입당하던 때를 마치 어제 일처럼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회상하며 축하를 해주셨다"라며 "저도 감개무량하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하라'였다며 "통합을 해야 힘이 생기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을 줄 아는 만큼 꼭 통합해 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장정이 시작돼야 한다"라며 "제가 집 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처럼 당을 통통하게 살 찌운다고 약속했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합칠 땐 합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한 방 먹었다"라며 추 대표의 말을 웃음으로 받았다. 이어 더민주 전당대회 과정을 언급하며 "대단하다, 역시 추다르크(추 대표의 별명)의 명성이다, (김대중) 대통령님도 하늘에서 굉장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또 "오전에 뵙고 왔다(현충원 참배), 추미애 말이 맞다고 해주실 것"이라며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추미애-박지원 회동에서 세월호·어버이연합·검찰개혁 등 논의

박 위원장이 "아무래도 대통령은 저를 더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하자, 추 대표는 "우리끼리 대통령님을 놓고 사랑싸움을 하고 있다"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야3당이 합의한 현안 가운데 아직 처리하지 못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 어버이연합 청문회, 검찰개혁 특위 설치 등과 관련해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위원장은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와 관련해 "당론을 반대로 확실하게 추 대표가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더민주와 정의당은) 자매정당 같다. 하는 일도 자매같은 마음으로 (추진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자"라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추 대표가 집권여당의 정신을 좀 깨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원래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라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찾아 온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당 체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민심을 잘 수용해서 국회와 당을 통해서 민심의 대변자가 될 것이다"며 "정무수석께서도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도 직접 잘 전달받을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수석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만약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추 대표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국민과 민생을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라며 "야당 대표로서 국민이 바라는 것을 잘 전할테니 제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이해하고 잘 경청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민생과 관련된 부분은 확실히 잘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각 당 예방 일정을 마치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한 연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광화문 농성장을 방문했다.


#추미애#박지원#세월호#사드#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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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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