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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의회 무소속 홍철호 의원이 8월 12일 오전 동구청 내에서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싸움을 그만두고 원 구성을 하라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원구성이 미뤄지면서 동구주민회가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을 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의회 무소속 홍철호 의원이 8월 12일 오전 동구청 내에서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싸움을 그만두고 원 구성을 하라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원구성이 미뤄지면서 동구주민회가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을 하기로 했다 ⓒ 박석철

울산 동구의회가 새누리당 의원들 간 의장자리 다툼으로 후반기가 시작된 후 2개월이 넘도록 아직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하자 주민단체가 전체 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하기로 했다.

의장단 자리다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동구의회는 지난 30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 두 의장 후보간 조율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이어 이날 동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정상화를 호소했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이에 동구주민회는 의장단 선출 파행 사태가 주민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주민소환을 하기에 이른 것.

이성규 동구주민회 대표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일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소환을 선포한 후 곧바로 선관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주민소환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규 대표는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동구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동구의회는 결코 주민의 대표일 수 없다"면서 "조선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제2회 추경예산안마저 나몰라라하는 동구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일 수 없다"고 주민소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동구의회는 9월초부터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대상자의 지원 등에 대한 추경 예산 80여억 원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원 구성조차 되지 않아 추경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울산 동구의회는 8명의 의원 중 5명이 새누리당, 2명이 무소속, 1명은 노동당으로 여5 대 야3 의 구도로, 전반기 의장을 지낸 새누리당 장만복 의원이 후반기에도 의장을 하려 하자 역시 의장을 노리던 새누리당 홍유준 의원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이후 홍유준 의원과 지지 의원 등 4명이 의회 출석을 하지 않으면서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원 구성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에 무소속 홍철호, 이생환 의원은 그동안 1인 시위 등을 통해 조속한 원구성을 요구해왔지만 무위에 그쳤고, 오히려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리다툼으로 자신들마저 주민소환 대상이 될 처지에 놓였다.


#울산 동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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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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