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 방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이제부터는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누워서 차를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일부터 온라인상에서도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같은 구매 방식은 국산 및 수입 완성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이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IT 부문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 제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일일이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안방에서 컴퓨터 클릭만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건 박수 받을 일이다. 구매 트렌드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혁명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집에서 가까운 자동차 전시장을 일일이 찾아다녀야만 했다. 영업사원으로부터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 설명을 듣고, 최종 계약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했다.
온라인 구매 방식은 이런 불편한 과정을 단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르노삼성은 홈페이지를 방문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차종을 VR 영상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고, 카카오 페이를 통해 소정의 계약금만 지불하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하려는 차에 대한 정보는 밤낮 구분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후보 경쟁 차종과의 비교도 온라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구매를 결정하면, 소비자 인근 르노삼성 전시장의 영업사원이 집까지 방문해 서류작업 등 마무리 작업을 돕게 된다. 자동차 할인이나 물품 제공 등 영업사원과의 보이지 않는 실랑이도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영업사원, 완성차 업체 등 모두가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르노삼성이 첫발을 내딛게 되는 온라인 구매 방식은 자연스럽게 현대차나 기아차, 쉐보레, 쌍용차뿐 아니라 수입차 업계에도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차를 사는데 누구는 1000여만 원을 깎아주고, 누구는 정가로 구입하는 파행도 없앨 수 있고, 소비자들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도 있다. 장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온라인 구매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IT가 발전한 까닭에 가능한 일이다. 소비자 중심으로 구매 트렌드가 변한다는 건 시대의 흐름이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선구자적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