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일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신입당원 아카데미' 강연에서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밝힌 대권도전 의사를 재차 밝힌 것이다. 특히 이날(1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이다.
안 지사는 그 길을 '국민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통합을 이야기 했다"며 "그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내년 대권 구도와 관련해 서로를 친문·비문 등으로 가르고 견제하는 행태가 옳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나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그 역사 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며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