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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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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알곡은 백곰이 지킵니다.

벼가 익어갑니다. 황금빛깔이 완연합니다. 황금 들판의 색깔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올해는 쓰러진 벼도 거의 없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대풍이지 싶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들판은 그야말로 풍요로움으로 넘쳐납니다.

이른 벼는 나락모가지 무게를 견디다 못해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잘 익은 알곡은 땅을 보며 더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저거 뭐야?'

자전거를 타다 어느 벼논에 색다른 허수아비가 눈에 보입니다. 백곰 허수아비! 많은 허수아비를 봤지만 커다란 곰 인형을 메달아 놓은 허수아비는 처음 봅니다. 벼 알곡을 지키려는 허수아비치고는 좀 이색적입니다.

참새 떼를 쫒으려는 농부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논 가장자리에 설치한 백곰 허수아비가 한눈에 확 뜨입니다.

어느 농부가 열 십 자로 막대를 엮어 곰 인형을 메달아놨습니다. 양손, 귀, 이마, 허리에는 비닐 리본까지 장식을 했습니다. 기다란 리본이 바람에 나풀나풀! 리본이 펄럭이니 곰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참새 녀석들, 백곰 때문에 얼씬도 못하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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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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