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MB) 정부 이후 대우조선해양엔 정치권·금융권·관료 출신 등 사외이사가 24명이었고, 이들에게 총 25억 원이 지급됐으며 이사회 안건이 100% 가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4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선임, 이사회 의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정치권·금융권·관료 출신 17명의 '낙하산 인사'를 포함한 총 24명의 사외이사가 약 25억1000만 원의 급여를 지급 받았으며, 이들은 98.3%의 찬성률로 이사회의 모든 안건을 100% 가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성호

이명박 정부 이후 현재 박근혜 정부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했었거나 재직 중인 인사는 총 24명으로, 김영(이명박 대선 캠프)·신광식(박근혜 대선 캠프)·조전혁(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정피아' 9명과 허종욱(한국산업은행)·한경택(신용보증기금) 등 '금피아' 5명, 이정수(대검찰청)·안세영(산업자원부) 등 '관피아' 3명이다.

이 기간(2008년 1월~2016년 6월) 이사회의 의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11회의 이사회(정기 100회, 임시 11회)가 열렸다. 그런데 총 346건의 안건이 부결 없이 100% 가결 처리되었으며, 표결에 참석한 사외이사는 98.3%의 찬성율(반대 0.8%· 유보 0.9%)을 보였다

이사회 안건 100% 가결은 사외이사가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활동 감시기능이 상실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영 의원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감시해야할 사외이사가 오히려 기업의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비리 규모가 더 커진 것"이라며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정치권·금융권·관료 출신 낙하산 투입 행태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김형태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2006년 3월~2008년 3월)
▲ 김흥진 상은리스 기획부장(2006년 3월~2008년 3월)
▲ 하종인 한국은행 국제금융실장(2006년 3월~2008년 3월)
▲ 이정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2008년 3월~2008년 6월)
▲ 정동수 한나라당 정책위 재경전문위원(2004년 3월~2009년 3월)

▲ 허종욱 한국기술금융 대표이사(2006년 3월~2009년 3월)
▲ 이강룡 조흥은행 상무이사(2008년 3월~2009년 3월)
▲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2006년 3월~2011년 4월)
▲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MB 현대건설 시절 측근, 2009년 3월~2-2011년 3월)
▲ 김영 부산문화방송 대표이사(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선거대책위 고문, 2009년 3월~2011년 3월)

▲ 배길훈 한국델파이 대표이사(2009년 3월~2011년 3월)
▲ 송희준 이화여대 행정학 교수(2009년 3월~2013년 3월)
▲ 김영일 글로벌코리아포럼 사무총장(김문수 지사 특별보좌관, 2011년 3월~2013년 3월)
▲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 교수(2011년 3월~2013년 3월)
▲ 윤창중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문화일보 논설위원, 2012년 3월~2012년 12월)

▲ 한경택 신용보증기금 감사(2012년 3월~2015년 3월)
▲ 고상곤 대우증권 사외이사(자유총연맹 이사, 2013년 3월~2015년 3월)
▲ 신광식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18대 대선 국민행복캠프, 2013년 3월~2015년 3월)
▲ 이상근 아주대 부교수(2013년 3월~2015년 3월)
▲ 조전혁 전 국회의원(17대 대통령인수위 자문위원, 2013년 3월~2017년 3월)

▲ 이종구 17~18대 국회의원(2015년 3월~2016년 3월)
▲ 정원종 부산행은 부행장보(2015년 3월~2017년 3월)
▲ 이영배 농임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유정복 인천시장 보좌관, 2015년 3월~2017년 3월)
▲ 김유식 대우자동차 사장 겸 청산관리인(2016년 6월~2018년 6월)


#박해영 의원#대우조선해양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