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파트 특혜 매매, 모친 부당 의료혜택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청문 과정에서 나온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아파트 청문회' 받은 김재수 후보자, 낙마 대상으로?).
김 장관은 지난 4일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SNS커뮤니티를 통해 "정의와 진실은 항상 승리한다"라며 "언론은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심지어 증인까지 나와 전혀 특혜가 아니며 (증인이) '나는 김재수 장관을 전혀 모른다'고 증언했는데도 한 줄도 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전자결재로 임명하자마자, '정의와 진실이 승리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아파트 특혜매매 의혹 등을 보도한 언론에 대한 법적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또 한 평생 혼자 살면서 눈물로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해 온 80(팔순) 노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장관은 자신을 향한 의혹제기의 원인을 시골 출신, 지방대 출신, 결손가정 자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시골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라며 "더 이상 지방출신이라고 홀대받지 않고, 더 이상 결손가정 자녀라고 비판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제반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중국 항저우에서 김 장관을 비롯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경구 환경부 장관을 전자결재로 임명했다(관련기사 :
박 대통령, 중국서 전자결재로 조윤선·김재수·조경규 장관 임명). 현재 야당은 김 장관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을 검토 중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김 장관은)본인의 의혹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문제제기를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했다"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제2의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를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