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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취임 한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쓴 소리는 여러분이 많이 하고 있지 않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취임 한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쓴 소리는 여러분이 많이 하고 있지 않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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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소리는 여러분(기자)이 많이 하고 있지 않나. 내가 태어날 때부터 당대표가 아닌데 여러분과 다른 생각을 하겠나, 저대로 해결 방식이 있고, 생각 이상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우병우' 질문에 다시 '바람론'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9일 취임 한 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 수석에 대한 당 대표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고, 쓴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쓴 소리를 해서 누구 이름으로 나가는 그런 방법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질문 중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 대신 '쓴 소리'에 방점을 맞춰 에둘러 답을 피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최고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도 "벼를 익게 하는 데는 비, 구름, 해처럼 눈에 보이는 작용들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도 필요하다"며 드러내지 않을 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사실상 우 수석에 관한 질문을 자신에게 해봤자, '답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의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모병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을 언급하며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반겼다. 이 대표는 "정책에 대한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다"면서 "정쟁보다는 정책 대결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더 자주 나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원외 또는 명망가 추천 의견 수렴할 것"

이정현 호의 주요 과제인 '대선 주자 띄우기'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선,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는 "슈퍼스타k 방식이나, 상시 공천 등 (대선 준비는)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연구한 것으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준비를 맡겼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원내교섭단체 연설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이 대표는 국정협조를 강조하고 대야 비판만 늘어놨다는 야권의 지적에 "야당을 비난하거나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런 의도가 없더라도 상대방은 거슬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미안한 마음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연설 당시 꺼내든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보탰다. 이 대표는 "특정 세력이 지나치게 나서서 구체적 안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할 개헌은 반영구적인 것이 돼야하고, 정국 갈등의 요인이 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헌이 돼야한다는 소신이 있지만, '이정현 개헌이 돼선 안 되기 때문에 강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특정 권력이 개헌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오래 미루지 않으려 한다"면서 "전당대회 당시 많은 후보가 원외를 이야기했고, 외부의 명망가를 모시자는 말씀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정현, #새누리당, #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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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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