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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5일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 개막식에 홍준표 지사가 선글라스를 끼고 참석했다.
2015년 9월 5일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 개막식에 홍준표 지사가 선글라스를 끼고 참석했다. ⓒ 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가 올해는 '공무원골프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홍 지사가 올해 공무원골프대회를 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이유는 '북핵 위기' 등이다.

홍 지사는 19일 열린 도청 간부회의에서 "올해는 북핵 위기 등 국가적 준비상사태이기 때문에 공무원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공무원이 골프를 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도 공무원골프대회를 열 것인지 여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홍 지사가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경남도청 행정과 담당자는 추석 연휴와 경남도의회 일정 등의 이유로 올해 골프대회를 열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는 지난해 9월 5일 창녕 소재 한 골프장에서 열렸다. 당시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청 공무원, 6명의 시장군수, 경남도의원 등 140여명이 참여해 골프 실력을 겨루었다.

참가자들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이용료 등을 포함해 1인당 25만 원의 참가비를 냈고, 경남도청은 예산으로 우승(300만 원), 준우승(200만 원), 3위(100만 원)에게 상금을 수여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첫 대회 인사말을 통해 "공무원 골프 금지는 시대착오적이다"거나 "골프를 범죄시 해서는 안된다", "당당하게 쳐라"고 말했고, 그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대히 잘 치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첫 대회를 열면서 '제1회'라 했기에 상시적으로 여는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골프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었던 '족구대회'와 '노래자랑'를 열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 부부는 지난해 3월 미국 출장 도중 평일(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고, 지난해 첫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리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학부모들은 골프장 입구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15년 9월 5일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린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골프장.
2015년 9월 5일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린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골프장. ⓒ 이희훈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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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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