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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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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압!"

칼날이 바람을 가르며 내는 소리와 함께 우렁찬 기합을 내지릅니다.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 월도를 휘둘러보았습니다.

월도는 <삼국지>의 관운장이 애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청룡언월도'라고도 부르지요. 중국에서는 웬만한 무술유파마다 모두 수련하는 병장기인데요, 정조 시대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도 월도라는 이름으로 기술이 수록돼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효종과 사도세자가 월도를 잘 다뤘다고 하며 그 유물이 지금도 남아 전해집니다. 아버지 영조와 쌓인 감정을 월도를 휘두르며 풀어보려 했던 걸까요.

우연히 튼 채널에서 마침 삼국지 드라마를 하더군요. 관운장이 월도를 휘두르는 장면을 보다가 참지 못하고 방구석에 처박힌 월도를 들고 튀어나왔습니다. 그간 수련을 안 했더니 먼지 쌓인 월도만큼이나 몸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도 석양을 바라보며 휘두르는 맛이 제법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울했던 일, 화났던 일 모두 이 월도의 칼날로 쪼개며 마무리합니다. 여러분께도 이 월도의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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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전공 박사과정 대학원생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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