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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로 울산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크다. 하지만 7일 밤 다시 100m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로 울산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크다. 하지만 7일 밤 다시 100m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 울산시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울산에서 3명이 목숨을 잃고 태화강과 회야강이 범람해 주변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수확기 농작물 및 농축산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일 밤 다시 10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차바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농촌이다. 울산시 안전당국에 따르면 6일까지 집계한 태풍 피해는 농경지 벼 침수, 매몰, 유실이 1343ha, 과수 낙과 피해 45ha, 저수지 붕괴 1개소, 비닐하우스 및 축사 20동 파손, 가축 7500두 등이다. 또한 양곡 창고와 미곡종합처리장 시설도 일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당국은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농작물의 피해와 농경지, 농축산 시설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7일 밤 또 한 차례의 많은 비가 예상돼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농민들과 안정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 안정당국은 "앞으로 7일 이내에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해 중앙재난대책본부에 국비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농경지, 시설하우스, 농로복구, 낙과과일 조기수집 등 피해의 조기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 단체, 경찰서, 군부대 등에 인력지원 및 장비 동원을 협조했다"라고 밝혔다.

안정당국은 "태풍 차바로 짧은 시간에 큰 피해가 발생해 농업인들의 한숨과 시름이 깊어 가는 있다"라면서 "울산시 농축산부서와 구·군, 농업관련단체와의 상시공조 체제를 위해 SNS(그룹채팅방)를 이용해 신속한 복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올해는 농작물의 작황이 좋아서 풍년 수확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에 더 안타깝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피해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치인들 잇따라 울산행... 전국 공무원들도 수해 복구에 동참 

태풍 다음날인 지난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울산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울산에서는 현재 사실상 전 공무원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또한 봉사단체 회원, 일반시민은 물론 타 도시에서도 복구에 참여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또한 태풍 피해를 입은 울산을 지원하자는 붐도 일어 7일에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공무원 노조 임원 80여 명이 복구 작업이 한창인 태화강대숲 일원에서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당초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울산에서 제3기 노조간부 선출과 사업계획 등 회의를 진행하고 울산명소를 탐방하기로 했지만 태풍으로 울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활동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태풍피해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난 6일 구·군에 긴급 지침을 내렸다. 지원 방안에 따르면 '태풍으로 멸실 또는 파손된 건축물·선박·자동차 및 기계장비를 그 멸실일 또는 파손일로부터 2년 이내 새로 취득할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말소등기에 따른 등록면허세를 면제'한다.

또한, 태풍으로 소멸·멸실 또는 파손돼 사용할 수 없는 차량으로 확인되는 경우 자동차세를 면제한다. 현재 울산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차량 1000여 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10월에 예정되어 있던 울산지역의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는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울산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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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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