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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새누리당 김도읍(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오른쪽), 국민의당 김관영(가운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예산결산심사와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실시, 특위 구성 등을 논의하는 모습.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새누리당 김도읍(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오른쪽), 국민의당 김관영(가운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예산결산심사와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실시, 특위 구성 등을 논의하는 모습. ⓒ 유성호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핵심인물로 부각된 최순실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은 오는 20,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운영위 국감 일반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예상대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이로써 12일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은 이 자리에서 최씨와 차 감독 외에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연루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박병원 경총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마련 과정 등을 내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도 증인으로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을 겨냥한 일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정 의장의 부인이 사용하는 관용차량에 현대백화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스민 클럽' 스티커가 부착된 것과 관련해 현대백화점 사장을 불러 이를 물어야 한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새누리당의 요구가 사실상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방어용'임은 분명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협상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 사장이 출석한다면 이쪽(새누리당)에서도 (야당 요구 중) 하나를 줄 수 있나"는 질문에 "안 된다"고 답했다. 또 "차은택은 (야당에서) 전상임위에서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고 실체 없는 정치공세다. 그걸 원내수석이라는 내가 받았다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결국 처음부터 불가 입장이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승철 부회장이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은 타 상임위에서 다룰 문제라고도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별감찰관의 대상기관이 청와대 수석 이상인데 법제사법위원회가 불러야지, 그 사람을 (운영위에서) 부르면 안 맞다. 상임위 중심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승철 부회장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도 나왔고 기획재정위에도 출석할 예정인데 또 부를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그간 추이로 보면 (미르·K스포츠 의혹 관련) 언론도 취재를 하고 야당도 정보를 수집해서 뭔가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실체 없는 의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관증인' 우병우 민정수석 출석 가능성도 낮아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일반증인만 아니라 기관증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출석 여부를 두고도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9월 기관증인 채택 때와 달리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양해할 수 있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관련기사 : '우병우 증인' 말 바꾼 정진석, 왜? )

청와대도 우 수석의 불출석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관례에 따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즉, 역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불출석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따르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당은 불출석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권에서) 민정수석이 언제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었냐고 말하는데 참여정부 때 여러 번 나왔다. 바로 지금의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요청 때문에 나왔다"라며 "만약 국회의 결정사항을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한다면 그에 대한 명백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미르 K스포츠 재단#국회 운영위원회#새누리당#최순실#차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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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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