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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탈핵' 관련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민들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탈핵' 관련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성효

"지진과 핵발전소의 위험 앞에서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결의안에 반대한 의원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이 17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창원시의회가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 강화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키자, 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이 결의안은 한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6명과 더민주 6명, 정의당 1명, 무소속 6명의 동의로 대표발의했다. 임시회에서 표결 결과, 22명 반대에 18명 찬성으로 부결되었다.

같은 날 상정된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규탄 및 핵 폐기 촉구 결의안'은 통과되었다. 이를 두고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의원들은 북핵 위험성은 알면서 옆에 있는 핵은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회견문을 통해 "핵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중요한 사안이어야 한다"며 "그러하기에 창원시의회가 보여준 결의안 부결은 시민의 불안과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라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7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강화 촉구 결의안 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한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7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강화 촉구 결의안 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12일 임시회 때 김이근 의원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 강화 촉구 결의안'에 반대 토론했다.

이와 관련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김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하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실과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량의 총 발전설비는 100GW를 넘는다"고 했다.

이어 "1GW는 원전 1기 설비 용량과 비교된다"며 "냉방수요가 낮아진 요즘에 최대 전력 소비는 70GW를 넘지 않는다. 최저 전력소비는 50GW에 불과하다. 지난 여름 냉방 수요가 폭증할 때도 최대 전력 소비는 85GW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는 2.8GW다.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력수급에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규 원전을 짓지 않으면 지금 당장 전기가 끊길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하는 의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500회 가까이 계속 일어나는 지진에 아무 대책 없는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있는 양산단층 위에서 창원시민은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조례에 따라 위험도 평가 대상지역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그 길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노후 원전 폐쇄, 그리고 원전 안전 강화 대책을 세우는 데에 있을 것"이라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7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강화 촉구 결의안 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한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7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원전 안전강화 촉구 결의안 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탈핵#창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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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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