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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화교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용춤과 사자춤의 모습.
▲ 대구화교축제 모습 부산화교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용춤과 사자춤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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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종로 화교거리 일원과 화교소학교(동아쇼핑 뒤편 골목)에서는 2016대구화교 중화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0회째 맞이하는 화교축제에서는 대구 시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기획하고 꾸며내려고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대구 종로에는 오랜만에 홍등이 켜졌고, 중국집들도 간만에 손님맞이로 북적였다.

종로에는 한때 대구의 화교거리라 지칭할 정도로 많은 화교인들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떠난 상태이다. 그래도 대구의 종로가 화교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기억의 거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에겐 아주 중요한 거리이기도 하다.

대구에 중국인이 거주한 것은 1905년경으로 소개된다. 1928년 화상공회 설립 후 화교사회가 종로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미군정(1945년 9월~1948년 8월) 시절 화교 인구의 증가로 화상공회 건물을 현재의 대구 화교협회 건물로 이전하여 중국 요식업, 주물업, 의료업 등이 화교 경제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반면, 대구화교 역사가 100년이 넘을 정도로 융성할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몇몇 중국집과 차이나 학원, 대구화교 소학교만 자리를 잡을 정도로 쇠퇴한 상태라서 아쉬움도 남는다.

종로 이곳 대구화교소학교에서는 매년 10월이면 중화문화축제를 연다. 개막식이 열린 첫날에는 부산화교 학생들이 종로 일대와 동성로를 돌면서 중국의 부강과 부활을 의미하는 용춤과 사자춤을 추면서 이 축제의 장수를 기원했다.

화교인들이 주로 활동 근거지가 되었던 종로. 이곳에 오랜만에 홍등이 켜졌다.
▲ 홍등이 켜진 종로거리 화교인들이 주로 활동 근거지가 되었던 종로. 이곳에 오랜만에 홍등이 켜졌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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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중국인들이 함께 어울려 펼쳐진 대구중화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자신들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 치파오 모델 선발대회 광경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함께 어울려 펼쳐진 대구중화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자신들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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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화교 중고등학교 용춤을 총괄, 지도했던 유국민 사무국장은 "대구 시민들이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 박수치며 호응해 주니 기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이 용춤, 사자춤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도 그렇고 화교축제도 오랫동안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 모델 선발대회에 참여했던 이미향(순심여고)씨는 "제가 중국 관련 동아리에 속해 있어서 참가한 것인데... 대구 시민들과 중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면서 "처음 입어 보는 치파오이지만 색다른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포하신(몽골, 취업준비생)씨도 "처음 화교축제에 참가했지만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중국 문화, 중국 의상을 소개할 수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까지 펼쳐지는 대구화교축제에서는 중국 전통 변검술 공연, 기예공연, 치파오 모델선발대회, 팝페라 공연, 세계 춤 공연이 펼쳐진다.


태그:#대구화교축제, #화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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