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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주요 외신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 인정과 대국민 사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의문의 여성(mysterious woman)과의 긴밀한 관계를 인정했다"라며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 공식 직함이 없는 이 여성이 핵심적인 연설문 편집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한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언론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워 기업들을 압박해 비영리 재단 기부를 유도했다"라고 K스포츠, 미르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은 사과했지만, 최 씨의 부패 스캔들은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박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측근에게 공식 문서를 유출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라며 "박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깊이 숙였다(bowing deeply)"라고 보도했다.

또한 "측근의 부패 스캔들로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라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단임으로 제한하는 현재의 헌법을 개정하자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야권은 최씨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NHK도 "박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설문을 측근에게 전달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라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씨는 다수의 기업을 간접적으로 압박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의혹이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박 대통령이 연설문 작성에서 최씨의 도움을 받은 것은 양측의 깊은 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써 박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공식 문서를 유출한 것을 인정했다"라며 한국 언론을 인용해 최씨를 '어둠의 실력자'라고 지칭했다. 또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박 대통령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청와대의 문서 유출은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지만, 한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재임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야권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문서 유출 경로와 최씨와의 관계 등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근혜#대국민 사과#외신#최순실#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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