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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교수들이 3일 오후 부산 대연동 캠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부경대학교 교수들이 3일 오후 부산 대연동 캠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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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잇따르는 시국선언에 대학교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경대학교와 경성대학교 교수들이 3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부경대 교수 155명은 민주동문회 동문 540명과 함께 한 시국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로 내모는 대통령이 헌정 질서 파괴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수들은 "대통령과 가신 집단의 국정농단의 치부는 연일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국기 문란 행위를 인식하지도 못한 채 청와대 비서관과 내각의 교체로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점이 사태를 더욱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자 대한민국의 국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파괴의 주범으로서 국민 앞에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 후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함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교수와 동문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동안 수백 명의 학생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대통령직 하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성대학교 교수 80명도 같은 날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대통령에게 사죄와 하야를 요구했다. 경성대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4년은 지난 유신독재체제로의 회귀를 걱정하게 만드는 시간"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행해온 불통의 정치는 정치적 무능함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대의된 국민의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정치적 범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들은 "수없이 많은 사안들이 정치 쟁점화될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불통을 넘어 그 반사이익을 자신들의 사적 권력으로 이용하는 데 혈안이 되어 왔다"는 비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국기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한 후 하야하여야 하고, 이런 참담한 현실을 묵과하고 사리사욕에 몰두해 온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마땅히 이 사태의 정치적 공범임을 인정하여 사건을 축소 호도하는 대신 성찰적 태도로 국민 앞에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지역 여성단체들의 시국선언도 나왔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지역 여성단체들은 이날 부산역 광장을 찾아 여성 시국선언을 내고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란 슬로건으로 당선되었지만 여성들에게 더 큰 치욕을 안겨주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당장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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