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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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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금 7인회 일부 멤버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두목(최순실)은 감옥에 있고 (우병우 민정수석 등이 빠져) 식물 대통령 혼자 있는 상황에서 총무 내정자와 비서실장을 발표했다"며 "'7인회' 몇 명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총리 카드를 던진 머리 역할을, 7인회 일부 멤버가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근혜 정권 탄생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있는 7인회(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핵심 자문그룹)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용갑 전 의원,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중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 "여러 정황상 상당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안다"며 "분명히 알고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사태의 해법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 박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고 검찰 수사 수용 및 새누리당 탈당, 야당과 협의를 통한 거국내각 구성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카드를 내놓고 고집하는 것을 보면 '정신을 못 차렸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는 최순실 구속 이전으로 돌아가 독선과 독단을 계속하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야'로 이끌도록 유인하고 있다"며 "이후 국민의 목소리와 박 대통령의 언행을 보고 '하야' 요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병준 교수가 국민의당에 와서 2~3개월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해놓고 다른 한편 국무총리직을 수락했다"며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인준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힌광옥 비서실장 수락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 신임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간 사실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다"고 평했다.


태그:#박지원, #7인회,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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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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