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의 정국 불안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최순실 사태로 한국 정국을 흔드는 스캔들에도 한미동맹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function effectively)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서울에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한미동맹은 지난 60여 년과 마찬가지로 계속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북한으로부터의 심각한 위협을 확실하게 막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한국 정부의 국가안보 부처의 변화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일정을 포함한 한미동맹의 주요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한국의 정국 불안에도 한반도 사드 배치를 원칙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는 대북 방어용"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정치적 신호를 주려는 목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존 케리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고위 외교 관리들이 최근 한·중·일 정부 관계자와 회동한 것을 공개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러한 회동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