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정현덕

관련사진보기


ⓒ 정현덕

관련사진보기


ⓒ 정현덕

관련사진보기


ⓒ 정현덕

관련사진보기


ⓒ 정현덕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목소리가 충북대학교에도 울려 퍼졌다.

3일 오후 12시,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회관 지하광장에서 충북대 교수들과 청주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대표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163인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리고 아래 세 가지를 요구했다.

1. 박근혜 대통령은 무조건 하야하고 내치, 외치에서 손을 떼라.
2. 정부 및 여당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하라.
3. 정치권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모든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제2의 '박근혜 게이트'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


또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이 선거를 통해 소중한 권리를 위임했음에도, 정당한 절차도 없이 평균적인 식견이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자에게 그 권리를 내준 것은 국기 문란일 뿐 아니라 우리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새누리당은 '거국 중립 내각'의 논의를 왜곡하며 스스로 사태 수습의 주체로 나서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충북대 인문대학 사학과 윤진 교수는 "민주정치의 근본을 흔든 국기문란이다. 한시적으로 힘을 위임받은 최고 권력자가 특정 개인과 주권을 나누어 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은 부패하기 쉬워서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것의 결과가 공화정인데,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 김승욱 교수는 "전국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의 삶이 집단의 이익에 눌리고, 성장을 위해 분배를 포기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점을 지났다. 집단보다 개인, 성장이 아닌 행복한 삶과 같은 것에 관심을 두면서 '집단과의 연대가 필요한 문제이구나' 깨닫게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미시적으로 보면, 최순실의 존재를 정치가에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익을 나눠 먹다 보니 분열이 된 것이다. 우연을 과장한 필연인 것"이라며 현 세태를 비판했다.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연호 교수도 "100개가 넘는 대학이 시국선언을 하는 작금의 상황은 이전 체제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었기에 벌어진 것"이라며 "정치가 이 정도면 나라가 발전하지 않는데, 잘못된 것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높은 의식수준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지금 밝혀지지 않았다면 계속 방치될 뻔했다"고 분석했다.

또 박 교수는 "늘 있던 기득권층의 부정부패가 이번에 확실하게 드러났다.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조작된 단합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힘이 모여서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