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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도심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를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미국 뉴욕 도심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를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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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대선이 끝난 후 민주당 성향이 강한 서부 캘리포니아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소규모 시위가 이틀 만에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 도심 맨해튼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모여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트럼프타워'와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까지 대규모 행진을 펼쳤다.

시위대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트럼프는 인종주의자", "트럼프를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가 과격한 행동을 했다가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가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공식 회동을 가진 워싱턴D.C에서도 시민 수백 명이 최근 트럼프가 백악관 인근에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캘리포니아, 연방 탈퇴 '캘렉시트' 주장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트럼프 인형을 불태우는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트럼프 인형을 불태우는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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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열기가 뜨거운 캘리포니아에서는 고등학생까지 시위에 참여했고, 트럼프의 얼굴을 묘사해 만든 인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점거했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빗대어 캘리포니아도 미국 연방에서 탈퇴하는 '캘렉시트'(Calexit)까지 주장하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가 승리한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등으로도 시위가 확산되는 데다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격화되면서 경찰은 이번 주말에 시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대선이 끝났지만 여전히 한쪽에서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드러낸 미국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태그:#도널드_트럼프, #미국_대통령, #캘렉시트, #반대_시위,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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