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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교육청 행정감사
경기도 교육청 행정감사 ⓒ 황명래

'세월호 추모 조형물 건립하기 전에,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비부터 건립하세요.'

권미나 경기도의원 (새누리, 용인4)이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청 행정 사무감사에서 한 말이다.

권 의원은 이날 한근석 안산교육회복지원단장한테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조성하실 예정인데, 왜 하세요?"라고 따지듯 물었다. 한 단장이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를 기리고 교훈을 이어 가기 위해서"라고 답하자, "그런데 왜 여기에(경기도 교육청 남부청사) 하세요?"라고 다시 한 번 따졌다.

이에 한 단장이 "공직자도 참사에 대한 책임이 있어서"라고 답하자, 권 의원은 "이거 결정할 때 희생자 가족들 의견수렴은 했느냐, 누구 아이디어냐?"라고 질문했다.

한 단장이 "실무자와 간부들이 협의했다"라고 하자, 권 의원은 "간부님들하고 실무자님들 우리나라를 위해서 돌아가신 호국영령은 안 중요해요? 그분들에 대한 추모조형물 있으세요? 나라가 없으면 애들이 있어요?"라고 발언했다.

이어 권 의원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비부터 건립하세요. 아이들한테 나라가 소중하다는 것을 먼저 교육하셔야죠. 나라가 없는 민주주의가 됩니까? 대답해 보세요. 나라가 없는 민주주의 가능해요?"라고 다그쳤다. 세월호 추모 조형물 건립하기 전에,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비부터 건립하라는 것이다.

발언 내용을 보면 권 의원은 '세월호 추모 조형물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 의원은 11일 오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추모 조형물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모 조형물을 건립하려면 실제 희생자 가족과 충분히 의논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 문제를 따진 것"이라고 설명한 뒤, "경기도 교육청이 아닌 안산에, 추모기념관(안전 교육관)이 들어설 곳에 건립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권 의원은 기자가 '세월호 추모 조형물을 건립하려면 그 전에 호국 영령 추모비부터 건립하라고 했는데, 별 관련이 없는 동떨어진 주장 같다?'라고 하자, "경기도 교육청이 국가관에 관한 교육은 잘 하지 않고 416 교육체제만 강조하는 것 같아서,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 국기에 경례도 잘 안 한다"라며 국가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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