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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가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가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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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0만 촛불의 물결이 다시 한번 청와대로 밀어닥쳤다. 19일 오후 박근혜 정권 퇴진 4차 범국민대회에 모인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죄상을 조목조목 따지며 하야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경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범국민대회에 모인 인파는 일주일 전보다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대문 방향과 종로 방향 양쪽의 도로와 태평로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보행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오후 7시 현재 주최측은 광장에 모인 인원을 45만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13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죄상을 짚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연단에 올라 "내일은 검찰이 '진짜 대통령' 최순실의 범죄 사실을 일일이 나열해 기소하는 날"이라며 "최순실의 공소장에 적힌 범죄사실이 바로 박근혜의 범죄사실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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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죄상을 ▲ 청와대 기밀과 군사기밀을 유출한 대통령기록물 유출, 기밀누설죄 ▲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의 인사에까지 개입한 직권남용 ▲ 재벌로부터 세무조사 봐주기와 기업합병 등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돈을 받은 뇌물죄 ▲ 최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위해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죄 ▲ 이같은 상황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각종 문서와 파일을 삭제한 증거인멸죄 등으로 꼽았다. 권 변호사는 "이보다 더 큰 죄는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도용한 연예인 사칭죄가 아니냐"고 외쳤다.

권 변호사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우리는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자"고 외쳤고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이보다 앞서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찬호 아빠)은 "'세월호 7시간'의 추악한 내용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세월호를 구조하지 못한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안보까지 위기로 내몬 것을 전 국민이 알아가고 있다.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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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세월호 구조에 실패한 뒤 국가개조를 운운하며 가증스러운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로 해산하더니 세월호 304명의 희생 책임을 민간에 전가하듯 지금도 뻔뻔하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이 땅의 농민, 노동자, 청년 학생, 모든 분들과 함께 연대해 이 나라 주인이 박근혜와 그 부역자가 아니라 국민임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7시간을 밝혀내라" 등의 참가자들이 외친 구호가 광화문광장 일대를 쩌렁쩌렁 울렸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세월호, #4.16,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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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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