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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즉각 하야를 거부하고 자신의 퇴진 문제를 국회에 떠넘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정영훈)은 "정국 혼란 유도 말고 심판 받으라"고 했다.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여전히 박 대통령이 늘 해왔던 유체이탈 화법에 더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한 담화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현 상황에 이르게 한 본인의 책임은 단지 '측근'의 잘못이요, 본인은 사심없이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해왔다는 말은 국민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헌법, 그 헌법 유린 사태의 주범이 누구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인가?"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국민주권운동본부 결성식'과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국민주권운동본부 결성식'과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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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은 "담화에서 검찰 조사를 비롯해 그 자신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는 것 역시 책임 회피요, 현 정국의 핵심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5번에 걸쳐 국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든 장본인이 한 담화치곤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용인 것"이라 했다.

'질서 있는 퇴진' 주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탄핵이 준비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본인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은 또 다른 정국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무슨 염치로 '나는 잘못이 없지만 국민이 원하니 국회에서 절차를 준비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인가?"라 했다.

이들은 "현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탄핵이요, 즉각 퇴진이다. 박 대통령의 담화는 국회가 만든 일정, 법적 절차 운운하며 (원포인트)개헌 논의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정국을 혼란으로 유도하려는 시도일 뿐"이라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나라와 국민의 명예가 바닥에 추락했는데, 대통령 본인의 아름다운 퇴장이 그리 중요한가? 이번 담화문은 또 한 번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게 만드는 국민 조롱 담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박 대통은 즉각 퇴진을 하든지, 탄핵 절차에 따라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국회는 이번 담화에 담긴 박 대통령의 속내에 속아줘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 했다.


태그:#박근혜 퇴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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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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