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인천에서 열렸다.
서경석 목사가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회원 200여 명이 1일 오후 2시 부평역 광장에서 '대통령 하야 반대 및 안보지키기 대회'를 열었다.
행사에 모인 회원들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다수였다. 회원들은 태극기와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일부 회원은 하야를 찬성하는 시민과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했다.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는 서경석 목사는 이날 "조중동을 포함한 언론 집단이 촛불 광풍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민주노총, 전교조 등 좌파 핵심세력들의 선동으로 맹목적 촛불세력이 확산됐다"고 분노했다.
서 목사는 이어 "나도 최순실에 놀아난 대통령의 잘못도 인정하고 주변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개탄도 했다"면서 "그러나 진실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고 하야만 외치는 상황은 우파세력의 궤멸을 노리는 좌파의 획책"이라고 성토했다.
서 목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적폐 청산, 문재인 전 의원의 전국 퇴진 운동은 빨갱이 나라를 만들겠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규탄한 뒤 "하태경 의원은 '탄핵하지 않으면 밟혀 죽는다'고 했는데 (찍은)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다. 비박계를 포함해 죽음의 결의로 탄핵 정국 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충청포럼 인천시지부에 구국집회 참여 독려 문자를 보냈다"며 윤상현 의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시당에 따르면 윤 의원은 충청포럼 전국회장이다.
충청포럼 인천시지부가 보낸 문자에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서 구국집회를 개최한다. 특히 충청포럼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부탁한다. 충청포럼 인천시지부 사무처장 000"이라고 적었다.
이재병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진박중의 진박이고 충청포럼 전국 회장인 윤상현 의원이 인천에 있는데 상의 없이 문자 발송을 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