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하는 내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배신과 폭로가 이어진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캐릭터 확실하고 스토리 구성은 이보다 더 탄탄할 수는 없다. 영원할 것 같았던 수퍼 갑, 즉 악당이 히어로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조연이 주연보다 더 연기를 잘 해 의외의 스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관객들은 권선징악의 플롯을 가진 영화를 좋아한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그것을 확인하고 극장 문을 나서고 싶어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보고 나서 찜찜한 영화는 절대 입소문을 탈 수 없다. 결국 천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다.
우리가 원하는 영화는 이런 것이다. 거짓을 이기는 참, 어둠을 이기는 빛이 가득한 영화. 침몰하지 않는 진실이 가득한 영화. 희생과 봉사, 사랑이 흘러넘치는 영화. 그래서 관객들 사이에 연대감이 느껴지는 영화.
이런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이라면 절대 진실 인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저 희망의 편지를 담고 있는 유리병이 가라앉지 않고 어느 해안가에 다다라 희망을 싹을 틔울 것이라는 사실을... 그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7시간의 진실은 절대 바다 밑으로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