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이용객들이 '불안'해 한다. 최근 감사원에서 마창대교 교량 주탑에 최대 4mm의 균열 등 중대결함이 다수 확인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감사원은 균열폭 1mm 이상은 9곳이고, 길이 0.5~3.4m의 수평균열과 망상균열이 0.5~1.5m의 간격으로 75곳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균열에서는 국부적으로 이끼가 발생하는 등 오염되어 있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이용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8일 차량을 몰고 마창대교를 건너온 송창석(48, 창원)씨는 "통영과 고성에 갈 일이 많아, 창원~마산시가지를 거치는 시간보다 훨씬 단축할 수 있어 마창대교를 이용한다"며 "당장에 무슨 일이야 일어나지 않겠지만 주탑에 균열이 있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회찬 "홍준표 지사 사죄하고, 철저한 관리감독해야"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투자법에 따라 마창대교 사업시행자를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경남도가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언급한 그는 "경남도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전진단을 실시해 창원시민들과 경남도민들의 안전한 마창대교 이용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부실시공 방지와 시설의 정상적인 운영을 감독했어야 했던 경상남도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도민들께 사죄하고 사업시행자와 관리운영자의 법령위반에 합당하는 처분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마창대교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마창대교 시행사업자인 (유)마창대교는 사과했다. (유)마창대교는 8일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우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마창대교 주탑부 균열 발생 제목의 보도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주탑부 발견 균열에 대하여 정부의 토목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를 하는 대한토목학회에서 안전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시설물 안전과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종합평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관련 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최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수 보강을 조속히 실시하겠다"며 "마창대교 이용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창대교는 마산만을 가로질러 창원~마산 사이에 2009년 4월 준공되었고, 총연장 1700m의 4차선이다. 하루 평균 3만 2086대(2015년 기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