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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탄핵하라' 어깨띠를 두른 대형 소녀상을 태운 차량이 경찰 바리케이드에 막혀 있다.
▲ 차벽에 막힌 '탄핵' 소녀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탄핵하라' 어깨띠를 두른 대형 소녀상을 태운 차량이 경찰 바리케이드에 막혀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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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에 '탄핵소녀상'이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특히 약 6m 높이의 흰색 위안부 소녀상 풍선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흰 천에 공기를 넣어 제작한 대형 소녀상은 어깨에 '탄핵하라'라고 적힌 띠를 둘렀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졸속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한 상징물이었으나, 이날만큼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담았다. 실제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의자에 앉은 소녀의 표정과 굳게 꽉 쥔 주먹이 침묵으로 어깨에 두른 구호를 외치는 듯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6차 시국 규탄 촛불집회 당시 광주 금남로에도 이 소녀상이 등장했다. 이 소녀상에는 5분 단위로 '즉각 사퇴' '박근혜 하야'라는 글귀가 영사기(빔)를 통해 비쳤다. 

본행사가 열리는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탄핵하라'라고 적힌 어깨띠 한 소녀상 풍선이 국회 앞에 등장했다.
 본행사가 열리는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탄핵하라'라고 적힌 어깨띠 한 소녀상 풍선이 국회 앞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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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측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비상국민행동'을 개최했다. 앞서 50여 명의 시민들은 여의도공원에서 "박근혜를 탄핵하라", "부결되면 시민항쟁이다" 등의 문구를 적은 수백 개의 노란색 만장(죽은 이를 슬퍼하여 지은 글을 적은 깃발)을 제작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부터 차가운 겨울비가 내렸지만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외쳤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태그:#박근혜 탄핵, #박근혜퇴진, #촛불집회, #탄핵소녀상, #근혜는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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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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