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세워진다. 경남 창원시는 진해구 소재 장복산에 대한민국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와 진해시가지, 수려한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2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장복산 공원 벚꽃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발표했다. '벚꽃 케이블카'는 진해구민회관을 출발지로 하여 하늘마루에 중간 역사를 두고 장복산 능선부까지 총 1.64㎞를 'ㄱ'자로 잇는 형태이다.
노선은 하부 정류장부터 진해만, 거가대교, 만개한 벚꽃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상부 정류장에서는 무학산, 마창대교, 정병산, 거제도, 다도해 절경 등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상수 시장은 "취임 이래 줄곧 균형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여 시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면서,"이번 벚꽃 케이블카 설치가 진해구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벚꽃 케이블카 설치는 2015년 '미래전략위원회'에서 최초로 제안되었고, 이후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창원시정연구원을 주축으로 검토를 해왔다.
창원시는 시간당 2000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모노 케이블 곤도라(Mono Cable Gondola) 형식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사업비 350억 원은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하되, 시는 부지제공을 통해 지분에 참여한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주 및 역사부지는 가능한 줄이고, 체육관, 하늘마루 등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안상수 시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내수경기 부진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그동안 지역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추경편성과 집행, STX 경영 정상화 지원, 조선업 실직자 일자리 창출 등의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벚꽃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시민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하는 고심의 산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은 "창원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