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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다수인 경남도의회가 내년도 '어린이날', '인형극', '학생의날' 행사 보조비를 삭감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송영기)는 "아이들 꿈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라며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경남도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경남도교육청 보조금지원사업 중 전교조 경남지부에서 신청한 1890만원을 전액 삭감하였다. 어린이날 행사 1000만원, 인형극 200만원, 학생의날 행사 690만원의 지원금이다.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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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등 행사는 전교조 경남지부 등 단체들이 해마다 해오고 있다. '어린이날 큰잔치 준비위원회'는 올해 20개 지역에서 약 5만여명이 참가해 가족단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체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10년째인 인형극사업은 경남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초등학생 2만여명이 관람하고, '학생의 날'은 11월 3일을 전후로 해서 진행되는 행사로 청소년들이 문화예술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의원들은 예결특위 심사 때 이 지원금들을 전교조 관련 때문에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전교조에서는 이 사업을 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지원해줄 근거조차도 없다. 정상적으로 등록된 단체가 얼마나 많은데 정치놀음에 끼워 넣어야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활동 위한 지원인데"

16일 전교조 경남지부는 자료를 통해 "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이러한 교육사업에 그동안 지원되었던 도교육청의 보조금을 전액 삭감한 도의회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어린이날 행사는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민족문화와 정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건전한 어린이 놀이 문화를 누리는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매해 준비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모든 아이들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소외계층, 다문화 아이들을 포함하여 도내 각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전교조와 여러 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와 관련하여 터무니 없는 근거로 도교육청에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행사의 취지가 의심스럽다며 트집을 잡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전교조 운영비를 지원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교육활동에 사용할 보조금을 지원해달라는 것이 왜 근거가 없다는 것인가"라며 "수십년째 해왔던 어린이날 행사, 인형극행사, 학생의 날 행사현황이 그 근거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라 했다.

전교조는 "수십년째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에 지원되었던 보조금을 전액삭감한 도의회를 규탄하며,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보조금을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어린이날#학생의날#경남도의회#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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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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