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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러가 또 해냈다. 22일 청문회에 우병우가 지인과 함께 출석하는 기사를 보고, 지인이 우병우 아들의 전역에도 함께 했음을 찾아냈다. 도종환 의원은 주식갤러리에서 이글을 보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인을 찾아낸다.
 주갤러가 또 해냈다. 22일 청문회에 우병우가 지인과 함께 출석하는 기사를 보고, 지인이 우병우 아들의 전역에도 함께 했음을 찾아냈다. 도종환 의원은 주식갤러리에서 이글을 보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인을 찾아낸다.
ⓒ 주식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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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갤러리가 또 해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인을 찾아낸 것이다. 사건의 진행은 이렇다. 22일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 전 수석. 우 전 수석은 2013년 말 검찰총장 출신인 김준규 변호사와 함께 효성그룹 조현문 전 부사장의 사건을 수임한 바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이 이때 2억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우 전 수석에게 "2억 원의 수임료를 신고했나"라고 물었다. 우 전 수석은 수임료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면서, 대한변협에는 신고하지 않았으나 국세청에는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소하 의원도 현대그룹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의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우 전 수석이 변호해 집행유예가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의원들은 우 전 수석에게 국세청에 신고하였다는 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우 전 수석은 지인과 같이 청문회에 왔다고 했고, 국조특위는 지인이 대신 해당자료를 받아올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 행정수석은 우 전 수석 지인이 핸드폰을 꺼놓아연락이 안 된다고 특위에 알렸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명탐정 갤러리로 알려진 주식갤러리의 한 갤러가 이날 우 전 수석과 동행했다는 지인이 과거에도 우 전 수석의 개인 일정 때 동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한 주갤러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문회장에 우 전 수석과 동행한 지인은 최근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전역할 때도 동행한 인물이다. 주갤러는 "분명히 저 사람 오늘 오전 우병우 출석할 때 동행했었다"며 "단순한 지인이 아닐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사진을 토대로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인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도종환 의원이 주식갤러리를 보다가 주갤러의 제보글을 봤고, 방청석에 앉아 있는 지인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방청석에 앉아 있는 우병우 지인을 지목하고 있다. 그의 오른손에는 주갤러가 제보한 우병우 지인의 사진이 들려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방청석에 앉아 있는 우병우 지인을 지목하고 있다. 그의 오른손에는 주갤러가 제보한 우병우 지인의 사진이 들려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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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다는, 우 전 수석의 지인은 청문회 방청석에 계속 앉아 있었던 것이다. 마이크 앞으로 불려나온 지인은 전화를 못 받은 것에 대해 "기자인 줄 알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행정적) 조치를 취할 줄 모른다고 답했다.

윤소하 의원은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정회 시간에 우 전 수석이 직접 효성건과 황두연 수임건에 대한 자료제출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우병우 증인은 정회시간에 국세청 홈텍스에 접속해서 의원들이 제출요구할 자료를 다운 받아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박영선 의원은 "우병우 증인 지인의 이름은 이정국이었는데, 알아보니 이정국은 정강의 전무, 이상달 회장의 사촌동생, 화성땅 차명 당사자, 강남역 땅 넥슨과 거래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병우 증인 지인 이정국씨는 국세청 자료를 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 우병우 증인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이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이것은 우병우 증인이 하루종일 모른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자신이 "지인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박영선 의원의 질의순서에서 참고인으로 불려나온 이정국씨는 우 전 수석 장모 김장자씨가 많이 아픈가라는 질문에 "김장자가 폐암수술을 받고 회복중이고, 한쪽귀는 안 들리고, 한쪽 귀는 보청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참고인석으로 이동한 우병우 지인 이정국에게 집중 질의를 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참고인석으로 이동한 우병우 지인 이정국에게 집중 질의를 하고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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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정국씨가 "김장자 회장의 집사"라면서 "중요할 때마다 (김장자를)다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정국씨에게 김장자가 기흥·남부골프장에 가느냐고 물었고, 이정국은 김장자가 기흥 골프장 외에는 안 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경진 의원이 앞서 공개한 녹음테이프에서 나오는 증언이, 골프장에 있는 사람의 증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정국씨에게 "일주일에 한 번 최순실이 오는 것을 봤나?"고 물었고, 이정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녹음 테이프 내용에 보면 기흥 골프장에서 서류를 파쇄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정국은 파쇄할 일이 없다고 답변하며 회장(김장자)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기흥골프장에서의 이화여대 알프스 모임에 대해 물었고, 이정국은 "(김장자가)동창회 회장을 하다보니까..."라며 말을 흐렸다. 박 의원은 "정유라의 입학 부탁의 정황 등 여러가지 연결고리가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청문회 위증교사와 관련된 시민의 제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주갤러는 지인 이정국이 등장한 사진과 기사를 찾아냈다. 그리고 고령향우회가 연결되어 있음을 밝혔다. 즉, 고령향우회를 통해 이정국-이경재-우병우로 이어지는 라인이 있는 것이다.

주갤러는 고령향우회와 관련된 증거사진들을 제시하며 "최순실의 변호사 이경재와 우병우의 지인 이정국 그리고 이완영의 연결고리"라며, "우병우와 최순실은 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개념글 하나를 링크해서 퍼즐 맞추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내용도 박영선 의원 등이 청문회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주갤러의 또다른 제보, 이정국의 사진으로 고령향우회가 연관되어 있음을 찾아냈다.
 주갤러의 또다른 제보, 이정국의 사진으로 고령향우회가 연관되어 있음을 찾아냈다.
ⓒ 주식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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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러는 이정국을 단서로 고령향우회가 연결되어 있음을 찾아냈다. 이완영 의원이 고령향우회이며, 이정국과 이완영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도 발견했다.
 주갤러는 이정국을 단서로 고령향우회가 연결되어 있음을 찾아냈다. 이완영 의원이 고령향우회이며, 이정국과 이완영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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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차 청문회도, 국회의원과 시민간에 쌍방향 소통이 빛을 발하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최주호 시민기자의 오마이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김장자, #고령향우회 이정국 , #이완영 의원 , #5차 최순실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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