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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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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근혜계(비박) 탈당파들이 23일 '개혁보수신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혁보수신당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안보는 정통보수, 경제는 개혁보수'라고 신당의 노선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나는 신당의 정강정책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의 정강정책도 사실 개혁보수를 지향했는데도 강령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 대북정책의 기조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나?
"더 고민해보겠지만, 대북정책은 정통보수 그대로 갈 것이다. 내가 계속 얘기했지만, 안보는 정통보수이고 나머지 경제·교육·노동·복지 등은 새누리당보다는 훨씬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다. (신당의)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의해준다고 본다."

그러나 유 의원은 "개헌은 의원들 생각이 다 달라서, 정강정책에 입장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분당 이전부터 사드 배치와 대북 제재 강화, 한미동맹 등의 안보·통일 이슈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입장 차이가 거의 없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의 노선 투쟁이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날 것임을 시사한다.

유 의원은 김세연·김영우·오신환 의원 등과 정강정책 논의 작업을 함께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보수신당의 대변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내년 1월 20일까지 창당 마무리,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 탈당계 안 내기로

그러나 정병국 신당추진위원장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직 개혁보수신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7개 분과팀을 담당하고 28일까지 안이 나오면 내부토론을 거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보수신당 참가자들은 27일 탈당계를 단체로 낸 뒤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하고, 내년 1월 20일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설 연휴(1월27~30일) 전까지 신당의 골격을 드러냄으로써 민심을 타고 나아가겠다는 심산이다.

21일 탈당을 결의했던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은 "당분간 탈당계를 내지 않고, 출당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계의 한 당직자는 "비례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책을 당에서 보좌하라고 모셔온 분들인데, 탄핵안에 찬성하며 경거망동하다가 정치 노선이 달라 나가니 풀어달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시사 등과 소통하며 보수신당과 별도로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유승민, #새누리당,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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