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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월) 오후 3시께 낙동강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세 마리가 목격됐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잘 출몰하지 않는데, 대낮에 그것도 눈에 잘 띄는 강정고령보 콘크리트 어도 주변에 나타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주변 생태계가 교란을 당하면 수달이 이상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한낮에 그것도 수리부엉이나 흰꼬리수리 등 천적에 노출되면서까지 활보하고 있는 것은 거의 자살 행태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인데, 아마도 녀석들은 금호강 쪽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곳은 지금 교량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대구 달성군은 이 부근에서 유람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등 뱃놀이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야생동물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4대강사업으로 댐과도 같은 초대형 보가 들어섰고, 수심이 6미터 이상으로 깊어졌다. 야생동물들에겐 치명적인 공간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타난 수달의 이상행동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도 이곳에 살고 있다. 제발 함께 살 수 있는 배려를 좀 해달라."

이들 수달가족은 지금 목숨을 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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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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