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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장제원 "나경원, 편법-특혜-불공정 바로잡는 게 좌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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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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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장제원 개혁보수신당 국회의원
아래는 28일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장제원 개혁보수신당 국회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색깔 있는 인터뷰>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어제 집단으로 탈당해서 새로운 보수 정당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인데요. 내달 창당을 앞둔 이들은 '정통 보수 정당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국회 국조 특위 위원이시자 개혁보수신당 대변인을 맡고 계신 장제원 의원님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어제 대변인 직책을 받아서 오늘은 개인 자격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당의 정강 정책이 오늘 의원총회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묵직하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 그동안 몸담아 오시던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결심하신 겁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드셨을 것 같은데요. '도저히 새누리당에서 정치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가 뭘까요?"돌이켜보면 새누리당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복당하면서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해서 국민들 앞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가 쇄신 투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122석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얻고, 개혁이란 국민적 요구가 분출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직후)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세워서 개혁 자체가 물 건너 가버렸습니다. 친박의 세몰이로 당권이 움직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 정당은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패권 정당이란 생각이 들어서 도저히 이 안에서는 쇄신과 개혁, 새로운 보수로 거듭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당초 35명 정도 탈당하지 않겠느냐'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줄어들었습니다. 주호영 의원까지는 '60명까지 탈당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표명하기도 하셨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35명 중 일부는 지역 주민들과도 소통이 덜 됐기 때문에 1월에 오겠다는 분들도 많고요. 저희들이 하기 나름이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보수층과 중도까지 아우르는 지지를 획득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고요.
새누리당 많은 의원분들이 '새누리당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인데 보수의 전통 지지층 때문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두 명의 실세로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100% 발휘하는 열린 정당으로 만든다면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의원분들이 우리 정당으로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이 '특정인이 주도하는 정당은 안 된다'면서 탈당을 유보했습니다. (나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김무성 당이냐. 곤란한 것 아니냐'고 했어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유승민-김무성 당'이란 표현을 하셨나요?"
-'두 분이 주도하는 정당은 곤란한 것 아니냐'는 것이죠."나경원 의원님이 정책적 노선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건전하면서도 위험한 논란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노선이 이해되지 않으면 같이 못 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대표가 '자기 자신이 진보적, 개혁적으로 가자고 얘기한 것이지. 당론이나 당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어요.
나경원 의원과 제가 깊게 얘기를 해봤는데 '그런데도 자신은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저희 당이 개혁적인 경제 정책, 고전적인 보수의 경제 정책으로 논란이 되고, 이 부분에서 토론되는 건 건전하다고 보고요.
'그럼에도 이게 한두 사람의 세력으로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경원 의원의 생각이고요. '그걸 지켜보고 1월쯤 우리 당으로 오겠다'고 말씀하신 걸 보면 새누리당과 같이하지 않겠다는 건 분명한데, 과연 개혁보수신당이 한두 명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될지 안 될지는 지켜보겠다는 얘기 같거든요. 나경원 의원이 우리 당으로 오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경제나 노동에서 좌클릭하는 건 문제 아니냐. 우리는 보수 정당인데 경제나 노동에서 왼쪽으로 가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나경원 의원이 하셨거든요."저는 그게 왼쪽, 좌클릭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경제 민주화나 노동법 문제 등은 진보적인 정책이 아니라 정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혁적인 부분은 진보라 생각하고 기득권을 지키면 보수라 생각하는데요. 대한민국이 이념 논쟁으로 싸우기엔 스펙트럼이 넓어요. 그렇게 되면 이념 정당이 돼서 대중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힘듭니다.
과연 지금 이 시대에 정의로운 것이 무엇이냐. 양극화나 대기업 전횡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경제 정의를 바로 잡는다는 생각에서 경제 민주화를 강화시키는 것이지. 진보와 보수의 논란은 아닌 것 같아요.
그 부분은 나경원 의원께서 인정하셔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나경원 의원의 의견은 '한두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패권 정당은 안 된다'는 것 같습니다. 정의의 가치 속에서 한 묶음이 돼서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의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책임이라 봅니다. 새누리당을 주도하는 세력이 이 정부가 이렇게 되고, 보수가 궤멸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데 안 지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대한민국 정의가 무너졌습니다. 신성한 권력이 사인에게 이양되고, 그 사인이 부패를 저질렀습니다. 또, 대한민국이 공정하지 못합니다. 특법, 편법, 특혜가 난무하지 않습니까?
정의, 공정, 책임이라는 건 보수의 핵심 가치인데 이게 무너져버려서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신 것이거든요. 그런 가치를 기반으로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고, 사회적 약자나 뒤처지는 분들,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더 끌어안는 모습을 보였을 때 중도 정당이 되고 다시 보수의 가치가 세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시대의 화두는 격차 해소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유시장 경제 속에서, 가진 자들의 학벌까지도 대물림되는 공정하지 못한 스타트라인에 젊은이들이 있어요. 거기에 대한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왔어요.
정의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가장 큰 이슈인 양극화 해소를 해결해야죠. 이런 부분을 포용하고 끌어안는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그게 국민의 요구라 그걸 받아들이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 정의, 공정의 가치를 지키고, 따뜻한 보수가 되겠다는 것이 좌클릭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나경원 의원에게 얘기하셨을 것 아닙니까? "나경원 의원도 이런 얘기에 공감은 합니다. 공당에는 룰이 있고, 팀이 있고,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보수 정당이 그 분야에서 한두 명이 모든 걸 전횡해오지 않았습니까? 한 명의 패권 주자나 세력이요. 다음 논의 과정도 그렇게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시스템상의 문제, 무조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계심으로 보입니다."
-창당 선언문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24번 언급한 것으로 기사가 나오는데요. 지금 가장 중요한 보수의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저는 보수 정당이 분열된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무책임을 말합니다.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있는데도 '잘못이 없다'는 답변을 헌법재판소에 내고 있지 않습니까?
보수의 가치가 궤멸된 것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들이) 희망을 잃어버려서거든요. 정치인, 공인은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국민이 신뢰를 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어야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신뢰를 주기 위해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 신생 정당이지만, 창당과 동시에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차기 대선은 어떤 포인트를 두고 준비하고 계시는가요?"대선이 얼마나 빨리 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빠른 창당을 해서 우리 링에서 얼마나 화끈한 이벤트를 만들어 내느냐. 많은 분이 우리 링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같습니다. 새누리당 잠룡들이 거의 다 개혁보수신당에 있지 않습니까?
반기문 총장이나 손학규 대표님까지도 여기서 공정하게 경쟁한다면 그 경쟁 과정에서 환골탈태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 경선 같거든요. 공정한 룰 속에서 링을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고, 치열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총장이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 3명을 만나서 조기 개헌을 얘기하고, 임기 단축도 얘기했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언론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당을 만들고 그 당에 개혁보수신당이 오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그런 말씀을 하신 부분에 대해 동의를 못 하고요. 반기문 총장이 100% 개혁보수신당에 오실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는 개헌 문제인데요. 개헌은 저희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요. 최순실 사태에서 보듯이 '권력이 집중되면 썩는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은 노선 문제입니다. 반기문 총장 경우 극우도, 극좌도 아니거든요. 합리적 보수 정당인 개혁보수신당이 있는데 굳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노선과 지향 방향이 같은데 보수를 쪼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반기문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오시면 검증 논란이 있을 겁니다. 그때는 정당이란 테두리가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건 인정하고, 잘못되지 않은 건 잘못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정당이란 카테고리 안에서 벌어져야 하고요. 반기문 총장님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마이웨이를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걸 총괄해봤을 때 반기문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에 들어오는 건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23만 달러 수수 의혹이 있고요. 아들 특혜 입사, 골프장 대리부킹 의혹 등이 있어요. '벌써 반기문 총장이 검증의 링 위에 올라왔다'는 말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총장께서는 외국에 오래 계셨고, 상당히 많은 인생의 질곡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강력한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검증이 들어갈 겁니다. 신상뿐 아니라 정책 검증도 하게 되거든요.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인 것도 있을 텐데 잘 분류해서 어차피 그 부분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하고요.
해명하기 위해 본인이 '아니다', '모른다'고 하기보단 소상하게 검증팀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낱낱이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100%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잘못한 건 말씀드리고, 증거를 제시하면 국민이 양해하기도 하고, 질타하는 속에서 정치인으로 (반 총장이)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개인을 숭배하거나 미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요. 최근 충주를 중심해서 '거목 반기문'이라는 노래가 나왔던데요. '과도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그렇게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나 싶지만, 타지역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출신 지역에서 그런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고향에서 전국적인 인물이 됐으니 놓아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아무리 좋더라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김성태 위원장이 탈당해서 특위가 공전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습니다. "조금 더 해야 할 부분이 있거든요. 삼성이나 KT 문제나 수사하지 못한 증인을 모아서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열심히 일했던 김성태 위원장부터 해서 황영철 의원, 저랑 하태경 의원까지 다 탈당한 상태라 국정조사 위원들의 조정은 불가피해보입니다.
그런데도, 여야가 함께 선출해야 하는 위원장 아닙니까? 우리가 빠지더라도 위원장이 조정을 한다면 제가 볼 땐 청문회가 이어질 수 있고요. 아직 국민은 모자란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여론을 반영해서 청문회가 한두 차례 더 했으면 좋겠지만, 작은 정당 입장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민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 주고 계십니다. '장제원 의원님, 청문회 때처럼만 해주세요', '몇 선인가요?'라는 질문도 들어와 있는데요. 앞으로 시청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정치 해주시길 바랍니다."저는 재선입니다. 국민 여러분들, 정치에 대해 실망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환골탈태해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정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저희들이 반드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