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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경남도의원(진주)과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 등 '진주을' 새누리당 당원 1500여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과 이 의장, 정철규·김홍규·강길선·심광영 진주시의원 등 당원들은 29일 진주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모두 김재경 국회의원(진주을) 지역구 당원들이다.

김진부 경남도의원은 이날 탈당을 보류했다. 김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탈당할 것이다. 현재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으로 있어 위원들한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보류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경남도의원 등 '진주을' 새누리당 당원들은 2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강민국 경남도의원 등 '진주을' 새누리당 당원들은 2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 경남매일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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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등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여당의 일원으로서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도 올린다"고 했다.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금까지 저희들은 유일한 보수정당답게 새누리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여 보수세력을 대변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정 농단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입으로만 반성과 사과를 할 뿐 모래와 같은 한 줌의 당권을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 하였다"며 "그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골몰한 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당의 설립 목적은 궁극적으로 정권 창출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새누리당은 친박패권 세력에 좌우되면서 짝퉁 친박연대만 남아 국민의 신뢰를 잃어만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정권 재창출은 요원하기만 한다. 뚜렷한 대선 주자도 없는 참담한 실정"이라 했다.

또 이들은 "나아가 탄핵심판에서 인용결정이 나오면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 사이 대통령의 사법처리와 관련한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게 되면 새누리당에서 어떤 대선 후보를 낸다고 하더라도 참패할 것은 자명할 것"이라며 "이는 곧 보수의 몰락을 의미하고 나라의 불행으로 직결될 것"이라 했다.

탈당 인사들은 "따뜻한 보수, 건강한 보수를 주장하는 저희마저 방관의 자세로 가만히 있다면 보수 모두가 걱정하는 불안한 진보세력이 정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또다시 격랑 속에서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저희들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진주시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안겨드리는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태그:#새누리당, #김재경, #강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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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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