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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자동차업계 압박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자동차업계 압박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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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동차업계와 '힘겨루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는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보내며 세금을 내지 않는다"라며 "GM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거나 높은 세금(big border tax)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GM은 미국 오하이오 주 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승용차 크루즈를 지난해 6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 미국 기업의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되돌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가 높은 세금을 물리겠다며 대형 자동차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성명을 통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크루즈 모델은 대부분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라며 "미국으로 판매하는 규모는 크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포드가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포기하면서 GM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멕시코 공장 생산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제너럴모터스(GM)의 멕시코 공장 생산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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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포드는 "멕시코 산루이포토시에 설립하려던 소형차 공장 신설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대신 미국 미시간 주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포드도 일부 주력 모델의 생산 설비를 멕시코로 옮기는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의 압박에 결국 항복한 것이다. 포드는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 공장을 확충하기로 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미국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결정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나 애플의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면 대규모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미국 기업의 해외 생산 설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며 과연 미국 경제 회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보호무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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