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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해 가을 문화예술계를 강타했던 성 추문 폭로가 사진계로도 번질 조짐이다.

'사진계 성폭력 감시자 연대'(이하 '연대')는 9일 발표한 성명 '이제 곧, 우리의 행동이 시작됩니다'에서 "사진계에서도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제보하는 글이 등장했고 가해자들 이름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사진계 성폭력 감시자 연대'의 트위터 화면 갈무리
'사진계 성폭력 감시자 연대'의 트위터 화면 갈무리 ⓒ 트위터갈무리

'연대'는 "가해자들은 사과를 포함해 어떤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사과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사진계의 대응이나 목소리마저도 잠잠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사진 잡지 '보스토크' 창간호에 성폭력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결성된 '연대'는 사진작가와 사진 애호가, 사진학과 학생 등 392명의 서명을 받아 해당 성명을 발표했다.

'연대'는 ▲ 서명자들의 일체 활동에서 성폭력 가해자 배제 ▲ 2차 가해와 언어폭력 등에 법적 대응 ▲ 피해자의 활동 지지 및 법적·사회적 지원 ▲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과 대처 방안의 수집·연구·공유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연대'는 "우리는 한국 사진계의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가해자와 맞서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성취하려는 건 궁극적으로 한국 사진계 권력 구조의 변화"라고 말했다.

'연대'는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피해자를 명예 훼손 혐의로 역고소하거나 사과를 번복하고 있다"면서 "공적 공간에서의 책임 있는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계#성폭력#감시자연대#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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