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언론장악 이정현 퇴출 순천시민대책위(이하 이정현 퇴출 순천대책위)'가 10일 오전 11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이정현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국회정론관에서 동일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정현 퇴출 순천대책위는 "순천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잇단 망언과 행보에 차마 국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당면한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에 책임이 큰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이정현은 박근혜와 함께 정계를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정현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에 진상규명을 하기 보다는 대통령의 심기 살피기와 언론장악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박근혜와 이정현의 퇴진, 새누리당의 해체, 세월호의 인양과 철저한 진상규명, 적폐청산을 위하여 뜨거운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나도 연설문 쓸 때 지인들 이야기 듣는다", "대통령은 사리사욕이 없는 분", "야당의 탄핵안이 발의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는 등의 발언을 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순천시민들은 조례동에 있는 NC백화점 인근에 있는 이정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정현은 약속을 지켜라. 장 지져라"라며 장독을 입구에 놓고 시위를 했다.
그리고 2016년 6월에 언론단체에 의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홍보수석인 이정현 의원은 2014년 4월 21일과 31일에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로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달라",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느냐. KBS가 저렇게 보도하면 전부 다 해경이 잘못해 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것 아니냐"라며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 마지막에 있었던 언론인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순천시도 청와대와 닮았다"라 발언한 참석자에게, 한 언론인이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청와대 내에서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이 이루어졌다. 순천시도 여러 방면에서 사건들이 이루어졌다. 내부에서 소통과 비민주적인 방법에 의한 여러가지 행정적인 일이 이루어진다", "시의 모든 행정이 온전하게 민주적인 방법이길 기대하는 의미에서 말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리 지역이 건강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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