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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던 중앙로역에 마련된 '기억의 공간'. 검게 그을린 벽체에 유족들이 보고 싶다는 글을 써 놓았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던 중앙로역에 마련된 '기억의 공간'. 검게 그을린 벽체에 유족들이 보고 싶다는 글을 써 놓았다. ⓒ 조정훈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18 안전문화재단은 다음 달 18일부터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유가족, 부상자 등을 상대로 심리치료 등을 맡을 트라우마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성구 범어동에 마련한 센터에서는 대구대학교 심리학 전공 교수 등이 심리조사,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전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세월호 참사가 난 뒤 출범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찾아 협력체계 구축, 기법 공유 등을 논의했다.

김태일 2·18 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참사 후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는 유가족 등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이를 계기로 지하철 참사 피해자단체, 대구시 등이 2009년부터 힘쓴 결과 참사 발생 13년만인 작년 9월 희생자 추모사업,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 교육 등을 담당할 안전문화재단이 문을 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구지하철참사#트라우마센터#유가족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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