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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마친 반기문 '대선 불출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에 둘러 싸여 자리를 떠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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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일 전격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76.7%)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 불출마 뒤 가장 지지하는 정치인 1위는 문재인(25.4%)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위 안희정(11.2%) 충남지사로 드러나, 안 지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1일 오후 MBN·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0명 대상, 성인 500명 대상으로 긴급 여론 조사를 한 결과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조). 같은 날 오후 JTBC·리얼미터도 전국 성인 1009명 대상으로 긴급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 전 총장 지지층의 이동, 즉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황교안 대통령대행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BN·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동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뒤 나온 첫 조사 결과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정치 교체와 국가 통합을 이루겠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반기문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대선 불출마 선언
http://omn.kr/m8ez).
MBN·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76.7%, '잘 못 한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16.5%, '잘 모르겠다'란 응답이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과반이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한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5.2%)
이에 따르면 반 전 총장 불출마 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25.4%), 2위는 안희정(11.2%) 지사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정례조사 기준으로 1주일 전 5위에 그쳤던 안 지사가 2위로 급부상한 결과다. 그 뒤를 황교안(10.5%), 이재명(9.6%), 안철수(9.0%), 유승민(4.9%) 등이 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응답률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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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도지사가 고향인 연무대 방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어린아이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권오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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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위 약진, "일관성 있는 발언과 행동이 이제 평가받기 시작"JTBC·리얼미터 조사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반 전 총장 불출마 뒤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1위는 문재인(26.1%), 2위 황교안(12.1%), 3위 안희정(11.1%)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MBN·리얼미터 조사(2위)와 달리 3위에 그쳤으나, 2위 황 대행과 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효과(지지 후보 이동)를 묻는 말에 황교안(20.3%), 문재인(16.3%), 유승민(11.4%)으로 나타났다. MBN·리얼미터 조사와 같은 결과로, 황 대행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응답자도 24%로 나타나, '부동층'을 누가 가져갈지가 향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전국 성인 남녀 1009명, 응답률 9.8%).
안 지사는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 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김진욱 공보팀장은 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그간 안 지사를 몰랐던 분들이 알게 되면서, 안 지사의 일관성 있는 발언과 행동이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10시께 홍대 '편의점 포차'에서 젊은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