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벽걸이 tv 위치를 바꿨습니다.
첨엔 기사님을 부르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다음주나 되야 예약이 된다더라고요. 다음주엔 제가 바쁜데 기다릴순 없죠! 그래서 휴대용 라이트로 tv 뒷쪽에 불을 비춰봤습니다. tv가 벽에 고정된 큰 쇠막대에 얹혀있고, 얹힌 게 빠지지 않게 긴 나사못으로 고정되어 있더라구요. 블로그를 뒤져봐도 이런걸 혼자했다는 글도 없고 원룸 주인의 물건이라 무서웠지만, 30분만에 해냈습니다! 아직 안떨어지는걸 보니 튼튼하게 됐나봐요.
사실 약간의 힘과 수동, 전동 드라이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공구와 친근하게 된 계기는 4년 전에 목공예를 배우면서 시작됐습니다. 나무를 직접 재단하는건 초보여서 못해봤지만, 전기 드릴, 전동 드라이버, 대패, 타카 등 공구를 많이 사용했었어요. 첨엔 무서웠는데 하다보니 왠지 모를 통쾌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이걸 배우면서 공구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죠. 아, 첫번 째 사진은 제가 제 힘으로 처음 만든 책상입니다. 저녀석은 우리집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상 가운데 생채기가 멋지죠? (저만그런가요?)
지금 집에 이사오면서 커튼과 블라인드도 모두 저의 손으로 달았습니다! (뿌듯^^) 이렇게 겁이 없어지다보니(?) 벽걸이 tv까지 도전해봤죠. 취미가 이렇게 무섭습니다ㅎㅎ
집이 좁아서 가구를 만들고 싶어도 놓을 때가 없어 더 배우지 못하고 그만두었습니다. 좀 더 큰 집으로 이사가면 저만의 가구를 더 만들고 싶어요.
작년 가을부터는 드로잉을 배우고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는데 거기서 존 러스킨의 드로잉 철학을 보고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드로잉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그로 인해 사물과 세상을 관찰하는 능력을 증가시켜준다고 하더군요. 아직 배운지 얼마 안됐지만,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취미의 시작은 재미와 흥민데 따라오는 것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는 올핸 드로잉을 계속해볼 생각이고 글쓰기도 연습해보려 합니다. 연촌데 다이어트, 금연 말고 취미 하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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