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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귀여운 강아지
ⓒ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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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 이상철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행동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지 않고 체벌을 가하면 반려동물과 관계만 멀어지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귀여운 반려동물과 문제없이 생활하면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①] "뭉치가 화장실을 못 가리고 여기저기서 배변을 해요..."

사랑스런 반려동물을 입양해 집에 데리고 온 뒤 가장 처음 겪게 되는 당황스런 경우는 배변 관련일 것입니다. 집에 데리고 오자마자 자기가 알아서 가려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여기저기 배변, 배뇨를 하고 다니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처음 한두 번이야 그냥 넘어가더라도 계속 반복되면 아무리 사랑스런 반려동물이라도 보호자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동물 문제행동에 있어 실제 상담요청이 가장 많은 항목이 배변 관련이며, 그만큼 보호자의 스트레스 지수도 높은 편입니다.

반려동물의 습관적인 실수로 인해 보호자의 애정이 줄어들면 결국에는 파양, 유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입양 시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원칙적인 것을 말하자면, 배변장소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거공간인 안식처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접근하기 쉽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독립된 공간에 배변판을 놓으면 좋습니다.

또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경우, 절대로 야단치지 말고 철저하게 무관심으로 대응합니다. 반대로 잘했을 경우에는 과도할 정도로 칭찬해 주고 반드시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을 해 줍니다. 화장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배변, 배뇨할 경우엔 탈취제나 락스 또는 레몬즙으로 깨끗이 청소해 냄새를 없애줍니다.

체벌과 꾸중을 하면 반려동물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이에 따라  발견하기 힘든 구석진 장소에 배변, 배뇨를 하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배변한 것을 먹는 '식분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훈련 효과가 빠른 시일 안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거나 단념해서는 안 됩니다. 반려동물마다, 받아들이는 기간이 다르므로 인내심 있게 반복훈련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밥을 먹고 난후 또는 잠을 자고 일어난 직후에 주로 배변을 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을 잘 포착하여 배변장소로 유도해 배변을 하게 하는 것은 훈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례②] "코코가 자기의 똥을 먹어요..."

귀여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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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을 먹는 '식분증'은 보호자들의 하소연이 특히 많은 항목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런 반려동물이더라도 습관적으로 변을 먹는다면 보호자의 애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생과 보건 측면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이 변을 먹는 원인은 너무도 다양합니다. 사료양이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료 부족으로 인한 배고픔과 공복감으로 변을 먹기 시작한 게 습관·고착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겐 양질의 사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호기심이나 스트레스로 변을 먹는 반려동물도 있으며, 보호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아 외로울 때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그리고 분리불안과 같은 심리적 불안정으로 식분증이 나타타기도 합니다. 췌장의 기능부전으로 영양소가 체내에 정상적으로 흡수가 되지 않는 병적인 원인 때문에 변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에는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체벌을 해서는 문제해결를 해결할 수 없을 뿐더러,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기본적인 해결책은 반려동물과의 산책을 통해 교감하고, 신뢰감과 친밀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것입니다.

식분증이 발생하면, 기존의 사료를 다른 사료로 즉시 교체하며 사료 교체 시에는 저단백, 저지방, 흡수율이 높은 양질의 사료를 선택합니다. 또 배변을 하게 되면 곧바로 치우고 변에 대한 집착과 관심을 장난감과 놀이로 유도하여 변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차단합니다.

파인애플에 함유되어 있는 브로멜린은 단백질 분해효소 성분으로 소화가 촉진되고 흡수율을 증가시킵니다. 그로인하여 변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지방성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식분증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태그:#은평동물병원, #조류동물병원, #문제행동교정, #식분증, #화장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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