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토요일 오늘 대전은 촛불집회가 종료되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 실패는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2주 전보다 집회 인원은 절반으로 줄었죠.
뉴스에서는 반기문이 대선 출마를 철회하고, 황교안이 대선에 나온다 안나온다, 또 야권에서는 대연정 논의가 주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박근혜의 탄핵 및 적폐청산 전에는 몇개월 뒤로 미뤄둬야 할 것들입니다. 그와 이별해야 새 대통령, 새 정부를 꿈꿔볼 수 있는 것이죠.
매주 이어지는 촛불에 지치고 지루하다는 것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들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 박근혜는 탄핵소추 심판중이지 탄핵이 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거죠.
대전 집회때마다 열일하시는 두 사회자가 있습니다. 그중 남자 사회자분께서 클로징멘트로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를 인용하셨습니다.
"촛불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촛불과 함께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주도 대전과 전국 각지의 시민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눈부신 촛불과 함께여서 저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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