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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2011년 충북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여파로 기르던 가축이 살처분 돼 축사가 텅 비어 있다.(출처 : 충북인뉴스DB/촬영 육성준기자)
 자료사진. 2011년 충북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여파로 기르던 가축이 살처분 돼 축사가 텅 비어 있다.(출처 : 충북인뉴스DB/촬영 육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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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대량 사육의 재앙인가? 홀로코스트식 '묻지마 살처분' 대책의 저주인가?

충북도 축산농업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농가는 1차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양성반응이 나오면 AI(조류독감)에 이어 구제역까지 이번 겨울 충북은 전국 최초 발병지가 된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장주 A씨가 이날 오전 11시께 구제역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1차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도 방역당은 해당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A씨가 신고한 바에 따르면 젖소 195마리 중 15마리가 침을 흘리고 5마리의 유두에서 수포 증상이 나타났다.

도 방역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농장의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반경 500m를 관리지역, 반경 3㎞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긴급히 공수의사를 동원해 추가 백신을 접종하고 임상 예찰에 들어갔다.

보은군의 거점소독시설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도에 따르면 구제역 1차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 500m에는 12농가에서 655마리의 소를 사육 중이다.

반경 3㎞에서는 83 농가에서 4191마리의 소와 4농가에서 5141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해당 지역 가축에 대한 대량 살처분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살처분을 마무리하고, 같은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하면 감염가축을 선별적으로 살처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의 방역체계는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살처분과 매몰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에 대해 예방효과나 방역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충북본부 장성유 수석부본부장도 "'묻지마식 홀로코스트 살처분'이다. 비과학적이고 비인도적인 싹쓸이 처분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구제역 최종 판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양성 판정이 확정되면 충북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이 된다. 충북은 구제역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음성군 맹동 지역에서 AI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95개 농장의 가금류 238만535마리가 살처분 매몰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해 3월 29일 충남 홍성 돼지농장에서 발병한 것이 마지막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구제역#AI#홀로코스트#살처분#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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