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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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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기다려진다.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몰래 들어와서 선물을 놓고 가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잠이 들곤 한다.

산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타클로스를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에 오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를 만날 수 있다.

산타마을이 있는 분천리 능호마을은 백두대간의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에 둘러싸인 오지마을이다. 지난 1956년 영동선(당시 영암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분천역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당시 석탄과 울진 등에서 벌채된 춘양목이 분천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운송되면서 벌목이 왕성해지자 일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벌목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황폐화되다시피 했다.

손님이 끊긴 역에 만들어진 산타마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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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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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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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지난 2014년 12월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산타마을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 불과 100여 명이 사는 분천 산타마을에 하루 평균 2000명씩 지난 3년간 전국에서 100만여 명이 다녀갔다. 

산타마을에 들어서면 분천역 앞에 있는 커다란 루돌프 사슴이 산타가 타고 있는 썰매를 끌고 있는 모형이 눈길을 끈다. 이곳 주민들은 산타 복장을 한 채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팔거나 먹거리를 파는 등 손님을 맞이한다.

분천역 옆에는 산타시네마가 있고 분천사진관에서는 산타복장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밖으로 나오면 눈썰매장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산타레일바이크도 있어 즐거움은 배가된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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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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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 광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루돌프하우스와 산타하우스, 산타이글루방이 나온다. 조금만 더 걸으면 대형 풍차가 있고 풍차 안에는 다양한 트리와 산타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선 가족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다.

산타마을에 오면 이곳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각종 산나물과 야채들을 주민들만 팔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산채비빔밥과 곤드레밥, 메밀묵밥 등 맛있는 향토음식이 구미를 당긴다.

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산타딸기'도 맛볼 수 있다. 싼타딸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중국에 수출하는 효자 육종 품종이다. 산타딸기는 다른 딸기 품종에 비해 크고 맛도 우수하다.

협곡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곳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이 분천역에 들어오고 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이 분천역에 들어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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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 안에는 난로가 설치돼 있어 열차를 탄 손님들이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수도 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 안에는 난로가 설치돼 있어 열차를 탄 손님들이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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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을에 오면 반드시 협곡열차(V-train)를 타야 한다. 협곡열차는 분천역에서 출발해 비동역과 양원역, 승부역을 거쳐 철암역까지 27.7km를 약 1시간 10분간 운행하는 열차로 하루에 3번 왕복한다.

협곡열차는 각 역마다 10~20분 정도 정차하며 역에서 내려 사진을 찍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또 열차 안에는 벽난로가 설치돼 있어 겨울에 협곡열차를 탄다면 고구마를 준비해 구워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협곡열차를 타면 우선 낙동강 상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흐른다. 겨울에는 강 속의 작은 바위들 틈 사이로 언 얼음의 모습이 아름답다.

열차가 출발해 약 10분 정도 지나면 비동승강장에 도착해 10분 정도 정차한다. 비동승강장은 철로변과 강변으로 연결되는 트레킹코스 출발지이다. 제대로 된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비동승강장에서 내려 협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의 모습. 겨울 강가에 얼음이 얼어 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의 모습. 겨울 강가에 얼음이 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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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이 정차한 양원역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협곡열차인 V-train이 정차한 양원역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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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승부역. 승부역에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승부역. 승부역에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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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역인 양원역은 지난 1956년 영동선이 생겼지만 교통이 불편했던 주민들이 1988년 삽과 곡괭이로 직접 만든 최초의 민자 역사이다. 이곳에는 분천마을과 울진군 서면 원곡마을의 주민 15명이 토산품과 간식을 파는 장이 형성돼 있다. 양원역에서는 막걸리와 함께 술안주로 돼지껍데기가 유명하다.

승부역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오지역이다. 승부역 승강장 바위벽에는 역무원이 지은 '승부역은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요,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는 시가 적혀 있다. 승부역을 지난 열차는 낙동강 최상류인 황지천을 따라 26개의 크고 작은 터널 등을 거쳐 강원도 철암역에 도착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고 느끼는 자연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협곡열차를 탄 관광객들은 열차 안에서 추억의 교련복을 입거나 산타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승무원들도 산타 복장을 하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서울에서 분천 산타마을에 가려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중부내륙 순환열차(O-train)을 이용할 수 있다. O-train은 서울에서 철암역까지 운행하고 철암역에서는 협곡열차인 V-train을 이용하면 된다. 춥지만 아직 겨울을 더 즐기고 싶다면 경북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태그:#산타마을, #협곡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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