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충남 비상행동 회원들이 특검연장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의 활동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박근혜 퇴진 충남비상행동 회원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연장하고 박근혜 탄핵을 조기에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날짜만 정해주면 물러나겠다던 박근혜는 지금도 청와대에 틀어박혀 있다"며 "검찰조사에 응하겠다던 약속은 고사하고 특검조사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권력을 농단한 중대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간부족으로 중단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불행"이라며 "국회는 국민을 믿고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특검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남도당 공동대표는 "지금은 선거 놀이에 빠질 때가 아니라 촛불을 좀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며 "촛불의 성과는 특검을 통해 국정을 농단한 범법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진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들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다르게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조사를 받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선 박근혜 퇴진 충남행동 공동대표는 "여야 구분 없이 젯밥(조기 대선)에만 생각이 가있다보니, 촛불의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로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추운 겨울 우리 국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단순히 박근혜 한사람을 퇴진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며 "촛불들은 수구세력과 기득권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적폐청산의 목표를 가지고 광장으로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며 "수구세력과 야합해 그 고통을 감내하라고 한다면 국민들은 그것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명진 충남도연맹 의장은 "청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정권들을 연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상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광장의 민심들이 원하는 상에 맞는 대통령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 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수구세력과의)연정 제안을 하려면 차라리 당적을 바꾸던가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