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내린다 / 샤랴랄라라랄라 / 샤랴랄라라랄라"별빛이 쏟아져내리는 계단을 올려다보며 '안녕바다'의 노래를 읊조려 봅니다. 동대구역 근처의 동네 골목 계단에 그려진 그림이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별 아래로 흩날리는 꽃잎은 어느 개그맨의 수상소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걷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돌 하나에 '효목동 70계단'이라고 적힌 걸 보니 계단이 일흔 개인가 봅니다. 하나하나 세어가며 오르는 계단에 '별 헤아리며 걷는 꽃길'이라고 이름 붙여 봅니다. 다 올라와서 돌아보니 그림이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문득 이곳의 예전 모습이 궁금해 로드맵을 켜서 찾아보니 2014년 여름 사진이 보입니다. 그때보다 환하게 밝아진 풍경이 이곳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계단 사진을 찍습니다. 같이 걸어 올라가는 딸에게 웃으며 채근합니다.
"으이그, 이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니. 운동 좀 해라. 응?"▶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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