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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고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
개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고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 ⓒ 봉구스밥버거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밥버거'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나트륨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새 학기를 맞아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밥버거·주먹밥 등 50종에 대한 나트륨 및 칼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학교와 학원 주변의 밥버거와 주먹밥을 판매하는 25개 업소에서 제품 각 2종씩 총 50종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나트륨 및 칼륨 함량을 분석했다.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 밥버거 판매업소를 우선 조사했고, 밥버거 판매업소가 없을 경우 주먹밥 판매업소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밥버거 50종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2000mg)의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1736.3mg)로 하루 권고량의 86.6mg에 달했다. 또한 50종 가운데 17종에서 권고량의 절반인 1000mg 이상이 검출됐다.

'햄밥버거'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66mg으로 '제육밥버거'의 309.1mg보다 나트륨함량이 높았다.

또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많은 밥버거는 밀크밥버거의 '햄밥버거'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 순이었다.

반면 밥버거에는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1 정도가 적절하지만 1:0.29 수준에 불과했다.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 대상중 봉구스밥버거만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의 제육밥버거는 동일 품목인데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3.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수치인지 의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밥버거의 경우 같은 회사 제품 같은 품목인데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라 영양표시와 업체의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밥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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