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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월 16일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월 16일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 남소연

홍준표 경남지사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란 발언이 계속 논란인 가운데, 홍 지사가 3일 "표현이 거칠었다"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야권은 홍 지사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지난 2월 28일 창원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 뒤 홍 지사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막말이 아니라 팩트'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3일 홍 지사는 표현이 거칠었다고 인정했다.

SBS TV 인터뷰에서 홍 지사는 "그거는 표현이 좀 거칠었는데 그 말을 하게 된 배경을 좀 봐야 한다"고 했다. 앵커가 "표현은 좀 거칠었다는 거 인정하시는 거냐?"라 재차 확인하자 홍 지사는 "그렇다"고 했다.

정청래 "본인 얼굴부터 찬찬히 살펴보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지사 같은 분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자유한국당의 불행"이라 했다.

그는 "아마 계산된 발언이었을 것이다. 대선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자유한국당 내에서 먼저 주목을 받고 그리고 후발주자이다 보니까 마음이 급하다"며 "전략적 발언이고 노이즈마케팅"이라 했다.

정 전 의원은 홍 지사한테 "거울을 보면서 본인 얼굴부터 찬찬히 살펴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정계 은퇴를 권장한다"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 희망사항 그만 말하고 정계 은퇴를 권장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홍 지사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정치공작과 서거라는 슬픔을 가슴 깊이 가지고 있는 국민의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정의당은 "여영국 경남도의원에게 '개', '쓰레기' 발언을 한 전력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패륜적 발언까지 일삼으며 대선 행보가 아닌 막말 행보를 보이는 것을 보면 자신의 품격을 어디까지 낮출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다"고 했다.

정의당은 "홍 지사의 최근 행보는 황당하기 짝에 없다.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여부에 대한 판결이 최종적으로 난 것이 아닌데도 돌아가신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적폐청산의 대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사는 희망사항 그만 말하길 바란다. 이미 경남도민은 홍 지사가 얼마나 저급한 정치인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대선출마는커녕 홍준표 지사는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 발언과 그 동안 보였던 막말, 불통 행정, 공공성 파괴 등에 대한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정청래#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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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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