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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대화 나누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 탄핵 선고 하루 전 만난 인명진-홍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대화 나누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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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탄핵 결정 여부와 상관 없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홍 지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인 비대위원장과 독대, 탄핵 결정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30여 분의 대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 비대위원장이) 탄핵 결정 여부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할지 저한테 말씀을 구하기에 (인용, 기각 여부 상관없이) 대표님이 사과 말씀을 준비하는 게 옳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도 "나라가 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해야겠지만, 좌파 정부가 들어오는 것은 세계 추세에 맞지 않다"면서 탄핵 이후 '보수 집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 근거로 "세계의 모든 좌파들이 다 궤멸했다"면서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정부 모두 국수주의, 극우다"라고 주장했다.

세계 정세가 '극우'인 상황에서 한국만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 "세계사 흐름과 정 반대인 정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 지사는 이어 "국민은 우파 정부를 불신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를 불신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로, 탄핵이 결론 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나라 운영할 자신 생기면 출마 하겠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를 시작한 지 22년째로, 함부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도 "나라를 운영하고 담당할 자신이 있을 때 출마하겠다고 했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당원권 정지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당사를 찾은 홍 지사는 인 비대위원장의 환대를 받으며 입장했다. 홍 지사는 인 비대위원장에게 "2011년 12월, 당 대표를 사퇴하고 이 당사를 나갔으니 5년이 조금 넘었다"면서 "위원장님이 당을 잘 이끌어주셔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웃으며 "정치는 제가 잘 모른다"며 화답했다.

홍 지사는 이날 인 비대위원장에게 자신의 당원권 정지에 관한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자유한국당원이다. 당원으로서 당비를 내는 게 50만 원인데, 정지 기간 중 당비를 안 내도 된다고 해서 내지 않고 있다"면서 "(인 비대위원장에게)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태그:#홍준표, #인명진, #자유한국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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