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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예정인 롯데골프장이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드 배치 예정인 롯데골프장이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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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오후 1시 55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와 김천 주민들도 박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환영했다. 사드배치반대성주투쟁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은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사드 배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의문건도 없이 강행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대표적 사례"라며 "국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드 배치 절차를 즉각 중단시키고 불법적인 사드 배치에 앞장서 온 김관진, 황교안, 한민구, 윤병세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탄핵정권에서 추진해온 사드 배치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제1당인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주의 이기주의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성주군민들의 요구가 반드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태 성주투쟁위 청년위원장은 "우린 이제 겨우 산 하나를 넘었다"며 "우리가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주인이 세상을 바꾸고 뒤집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자. 사드를 돌려보내기 위해 평화나비광장으로 모이자"고 말했다.

롯데골프장이 있는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이 탄핵 선고 방송을 보면서 만세를 부르고 기뻐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둔 케이크를 나누는 등 축제 분위기에서 사드 배치가 철회되길 기대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도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환영하고 사드가 철회되기를 기원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너무너무 기뻐서 미친 듯이 소리지르고 엉엉 울었다"며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보낸 200일에 대한 위로와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박희주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율곡동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국민이 원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 기쁘고 눈물이 나 울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과 대화도 나누지 않고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는 등 모든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정부가 사드 갖다놓으면 시민들이 승복할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우리는 사드가 철회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사드,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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